| [기획보도] 신경과 이학승 교수, ‘뇌 이상 신호, 혈관성 어지럼증’을 말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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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혈관성 어지럼증이란? 혈관성 어지럼증은 뇌혈관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어지럼증을 말합니다.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뇌의 균형을 담당하는 부위에 혈류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혈관성 어지럼증의 특징은? 과거에는 혈관성 어지럼증이 발생하면 말이 어눌해지는 조음장애, 복시, 두통 등 다른 신경계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신경계 증상 없이 어지럼증만 단독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또한 이석증과 달리 자세 변화보다는 균형장애가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이 한쪽으로 쏠리거나 자꾸 넘어지려고 한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3. 혈관성 어지럼증의 위험요소는?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증과 같은 다른 혈관질환의 위험요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위험요소는 고혈압이며, 그 외에도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특히 두 가지 이상의 혈관 위험요소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보고가 많습니다. 따라서 평소 건강검진 등을 통해 본인이 가지고 있는 혈관 위험요소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증상이 좋아져도 진료가 필요할까요? 어지럼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사라지면 병원을 찾지 않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지럼증의 지속 시간은 원인을 판단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이석증은 짧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전정편두통이나 메니에르병은 수 시간 이상 지속되기도 합니다. 혈관성 어지럼증 역시 수 분에서 수 시간 지속되다가 호전되는 등 다양한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안심하기보다는, 언제든지 재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증상을 느끼고 나면 바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어떻게 진단하나요? 모든 어지럼증 환자에게 바로 MRI를 시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문진과 신체진찰을 통해 어지럼증의 원인을 분류합니다. 이 과정에서 바라보는 방향에 따른 주시유발안진이나 위나 아래를 향하는 수직안진이 관찰되면 혈관성 어지럼증을 강하게 시사하는 신체징후로 보고, MRI와 MRA를 통해 뇌와 뇌혈관을 자세히 확인합니다. 신체진찰만으로 원인을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비디오안구운동검사 등을 통해 귀의 문제인지 뇌의 문제인지 감별합니다. 이후 혈관성 어지럼증이 의심되면 MRI 검사를 시행합니다. 최근에는 작은 뇌경색을 확인하는 확산강조영상 이외에도 뇌혈류량 감소를 확인할 수 있는 관류강조영상도 활용되고 있어 조기 진단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6. 효과적인 치료법은 무엇인가요? 일차적으로 어지럼증을 줄이기 위한 약물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혈관 위험요인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필요한 경우 항혈소판제 등을 사용하며, 뇌혈관이 심하게 좁아져 있는 경우에는 혈관 상태에 따라 스텐트 삽입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7. 평소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요? 여름철에는 더운 날씨와 땀으로 인한 탈수에 주의해야 합니다.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순환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외출이나 운동 시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한낮의 더운 시간대에는 무리한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피하고, 비교적 기온이 낮은 시간에 가볍게 운동하는 것을 권합니다. 어지럼증은 흔한 증상이지만 때로는 뇌혈관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과 함께 몸이 한쪽으로 쏠리거나 균형을 잡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난다면, 증상이 좋아졌더라도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8. 혈관성 어지럼증과 일반적인 어지럼증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어지럼증의 느낌만으로 혈관성 어지럼증인지 다른 원인에 의한 어지럼증인지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어지럼증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 발생했는지와 함께 보행이나 균형에 이상이 있는지,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갑자기 심한 어지럼증이 발생하면서 걷기가 어렵거나 몸이 한쪽으로 쏠리는 경우에는 뇌혈관 질환의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9. 혈관성 어지럼증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혈관성 어지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혈관 건강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수치를 확인하고 적절하게 조절해야 합니다. 또한 흡연은 혈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금연을 권합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고, 필요한 경우 의료진과 상담해 예방적 약물치료를 시행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본인의 혈관 위험요소를 미리 파악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혈관성 어지럼증을 예방하는 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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